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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조국애 되새기길"…'인천상륙작전' 이정재·이범수

영화 '인천상륙작전(영문제목 Operation Chromite)'의 두 주역 이정재·이범수가 LA를 찾았다. 한인 관객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서다. 두 사람은 10일 열린 VIP 시사회와 11일 열린 무대인사에 이어, 오늘(12일)까지 LA CGV(오후 1시), 오렌지 스태디엄(오후 4시), 어바인 에드워즈 UTC(오후 7시)를 누비며 팬들을 만난다. 이정재는 "10여 년 전 개봉한 영화 '태풍' 이후 정말 오랜만에 LA로 무대 인사를 왔다"며 "한국의 가슴 아픈 역사가 담긴 영화로 LA 한인들을 만나게 되니 더욱 가슴 뭉클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범수 역시 "미국에서도 영화의 진정성이 잘 전달된 듯 해 기뻤다"며 "한국 영화의 높아진 위상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흡족한 시간"이었다고 한인 관객들을 만난 느낌을 밝혔다. '인천상륙작전'은 현재 한국에서 관객수 56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 순항 중이다. 영화의 인기 비결에 대해 이정재는 "인천상륙작전 뒤에 맥아더 장군 뿐 아니라 우리 해군, KLO 부대, 인천 시민들까지 숨겨진 영웅들이 있었다는 실화 바탕 소재에 많은 관객들이 흥미를 느낀 듯 하다"고 분석했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6·25 참전 용사라 이번 영화가 더욱 각별했다는 이범수는 "나 자신이 그랬듯, 멀리 미국 땅에 사는 한인들도 '인천상륙작전'을 보고 한 번 더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 변치 않는 나라 사랑의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기자

2016-08-11

박찬욱·김지운 3년 만의 귀환…이정재, 리암 니슨과 연기대결

지난해 한국 영화계는 풍성했습니다. '국제시장'(2014년 12월 개봉, 윤제균 감독)의 기운을 이어받아 '암살'(최동훈 감독)과 '베테랑'(류승완 감독)이 연달아 1000만 관객을 돌파했죠. 올해 전망도 밝습니다. 박찬욱, 김지운 등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귀환합니다. 이름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는 명배우들도 출격 준비중입니다. 우리가 기다린 감독과 배우들이 올해 내놓을 작품들을 모아봤습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강우석 감독 '고산자, 대동여지도' 대동여지도로 잘 알려진 조선 후기 지리학자 김정호(1804~66)의 삶이 강우석 감독의 손으로 그려진다. '전설의 주먹'(2013) 이후 3년 만의 작품이다. 대동여지도 제작 과정을 중심으로 김정호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강 감독은 당시 조선 곳곳의 수려한 아름다움을 스크린에 담아내기 위해 컴퓨터그래픽보다 실제 촬영분을 많이 썼다. 배우 차승원이 김정호 역을, 유준상이 흥선대원군 역을 맡았다. 박범신 작가가 2009년 내놓은 소설 『고산자』가 원작. 영화는 현재 후반작업중이다. 김지운 감독 '밀정' '라스트 스탠드'(2013)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김지운 감독이 송강호와 공유 주연의 '밀정'으로 3년 만에 복귀한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의 김 감독과 송강호가 재회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는 작품이다. 1920년대 경성과 상하이가 무대. 경성으로 폭탄을 반입하려는 의열단과 이들을 감시하는 일본 경찰의 밀정이 서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본 경찰의 밀정 이정철 역을 송강호가, 의열단 소속 독립운동가 김우진 역을 공유가 맡았다. 올해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중인 작품으로 미국 영화 제작사 워너브라더스가 처음 투자한 한국 영화다. 나홍진 감독 '곡성' 올해 한국 영화는 스릴러가 초강세다. 11편이나 개봉 대기 중이다. 한국 영화계 스릴러 붐의 시작점에는 나홍진 감독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감독의 '추격자'(2008)가 흥행한 이후 한국 스릴러 영화는 양적 성장을 해왔고 최근에는 질적으로도 수준이 높아졌다"는 게 김봉석 영화평론가의 설명이다. '곡성'은 나 감독이 '황해'(2010) 이후 무려 6년 만에 들고 오는 신작이다. 평범한 시골마을에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충무로에 시나리오가 돌던 때부터 '무시무시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작품. 소재도 소재거니와 극을 끌고 가는 힘이 엄청나다는 뜻이다. 황정민, 곽도원, 천우희 등이 출연하며 현재 후반작업중이다. 미국 영화 제작사 이십세기폭스사가 투자했다. 박찬욱 감독 '아가씨' 2013년 니콜 키드먼, 미아 와시코브스카 등이 출연한 '스토커'를 내놓았던 박찬욱 감독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가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쓴 소설 '핑거스미스'가 원작이다. 2005년 영국 BBC에서 3부작 드라마로 만들기도 했던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에 의해 1930년대 조선과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재탄생한다.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은밀히 고용된 아가씨의 하녀(김태리)가 그 주인공이다. 박찬욱 감독의 연출에 김민희와 하정우가 합을 맞춘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을 일찌감치 들뜨게 했던 작품. '핑거스미스'(fingersmith)는 19세기 영국에서 소매치기라는 뜻으로 쓰였던 은어다. 현재 후반작업중. 이준익 감독 '동주' 지난해 가을 송강호, 유아인 주연의 '사도'로 600만명 넘는 관객을 모으며 건재함을 보여줬던 이준익 감독이 반년 만에 '동주'로 돌아온다. 개봉일도 2월 18일로 확정됐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인 윤동주(1917~45)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10여 년의 시간을 다룬 작품이다.윤동주가 동갑내기 사촌이자 독립운동가인 몽규와 우정을 나누고 갈등을 겪는 일이 중심이 됐다. 윤동주를 연기한 배우 강하늘은 TV드라마 '미생'(2014, tvN)과 영화 '쎄시봉'(2015, 김현석 감독) 등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입증한 이다. 흑백 영화라는 점에 주목할 것. 허진호 감독 '덕혜옹주'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 '행복'(2007) 등을 연출한 한국 멜로 영화의 대가 허진호 감독이 시대극으로 돌아온다. 장동건과 장쯔이, 장백지가 출연한 '위험한 관계'(2012) 이후 4년 만이다. 권비영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덕혜옹주'는 고종의 외동딸이자 조선 마지막 황녀의 비극적 생애를 다룬 작품으로 손예진, 박해일, 김재욱 등이 출연한다. 현재 촬영 중이다. 이 배우를 기다렸다. 류승룡 '7년의 밤'  사실 류승룡의 지난해 성적은 초라했다. '손님'(김광태 감독)과 '도리화가'(이종필 감독) 모두 흥행에 참패했다. 그러나 류승룡이란 배우의 힘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그가 '7년의 밤'으로 돌아온다. 정유정 작가가 2011년 출간한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치밀한 플롯을 선보이며 한국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작품이다. 탄탄한 원작을 스크린에 펼쳐보이는 이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로 1000만 관객을 모았던 추창민 감독. 추 감독과 류승룡의 만남은 제작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류승룡은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잃게 된 현수를 연기한다. 현수의 상대 역으로 딸을 잃고 복수의 칼을 가는 영재는 장동건이 맡았다. 설경구 '루시드 드림' '살인자의 기억법' 최근 뚜렷한 흥행작을 내진 못했지만 설경구의 행보는 꾸준하다. 올해는 스릴러 영화 두 편으로 관객 앞에 나선다. 고수, 강혜정과 함께 출연하는 '루시드 드림'(김준성 감독)은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가 꿈 속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범죄의 단서를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살인자의 기억법'(원신연 감독)은 소설가 김영하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 딸을 지키기 위해 일생일대의 살인을 계획한다는 내용으로 김남길, 설현이 출연한다. 이정재 '인천상륙작전'  최근 몇 년 동안 이정재의 활약은 눈부셨다. '하녀'(2010, 임상수 감독)로 발동을 건 후 '도둑들'(2012, 최동훈 감독), '신세계'(2013, 박훈정 감독), '관상'(2013, 한재림 감독), '암살'(2015) 등을 연이어 흥행시켰다. 출연한 영화 중 '1000만 영화'만 두 편이다. 한동안 부진했던 90년대 청춘스타는 명실상부 흥행보증수표가 됐다. 그가 올해 들고 올 영화는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이다. 내막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작전의 숨은 영웅 8명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할리우드의 톱스타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으로 분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정재는 해군 대위 역할을 맡았다.  전도연 '남과 여'  여성 감독과 배우들의 활동이 미약한 한국 영화 시장에서 전도연의 존재는 '압도' 그 자체다. 지난해 '무뢰한'(오승욱 감독)으로 그 진가를 새삼 확인시켜준 전도연이 금지된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 '남과 여'로 돌아온다. 현재 후반작업 중인 이 영화는 '여자, 정혜'(2005) '멋진 하루'(2008) 등을 연출했던 이윤기 감독의 작품이다. 전도연과 짝을 이룰 남자 배우는 공유다. 하정우 '아가씨' '터널'  하정우는 올해 두 편의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 이어 '터널'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터널'은 무너진 터널에 갇힌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두고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재난영화다. 2013년 '감기'(김성수 감독) 이후 스크린에 선보인 재난영화가 없었기에 더욱 주목을 받는 작품이다. '끝까지 간다'(2014)를 흥행시키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오달수, 배두나가 함께 출연한다. 지난해 '암살'에서 '환상의 케미'를 보여준 하정우와 오달수의 만남도 기대치를 높인다.  한효주 '해어화'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된 한효주는 또래 여배우들 중 단연 독보적이다. 단아한 외모는 사극에서 곧잘 힘을 발휘했고 청아한 매력은 멜로퀸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다. 올 상반기 개봉할 '해어화'(박흥식 감독)는 그동안 한효주가 보여준 매력의 정수를 한 데 모은 듯한 영화다. 194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기생 양성 과정이란 독특한 소재를 다룬 작품으로 한효주는 최고의 가수를 꿈꾸는 소율 역을 맡았다. 소율의 둘도 없는 친구 연희를 천우희가,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 역을 유연석이 연기한다.  황정민 '검사외전' '아수라' 2015년은 단언컨대 황정민의 해였다. 2014년 12월 개봉한 '국제시장'이 10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이어 여름에 개봉한 '베테랑' 역시 1000만 영화가 됐다. 황정민 바람은 '히말라야'(2015, 이석훈 감독)로 이어져 600만 관객(1월 6일 기준) 넘게 모았다. 2016년 역시 황정민 없이는 얘기할 수 없다. '히말라야'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검사외전'(2월 4일 개봉)이 찾아온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된 검사 재욱(황정민)이 희대의 사기꾼 치원과 손을 잡는 이야기다. 치원 역을 맡은 강동원과의 합도 기대 포인트다. '아수라'(김성수 감독)에서는 정우성, 주지훈 등과 함께 출연한다.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201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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